단어 이야기 -- 사열(査閱)과 분열(分列)

 한자 어휘력의 부족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기성세대인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말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행사를 중계하는 한 방송사는 사열(査閱)과 분열(分列)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사열(査閱) : 군대의 전투준비 상태를 통수권자나 상급지휘관이 검열하는 것이고

분열(分列) : 군대가 출전이나 이동을 위해 대오(隊伍)를 갖춰 통수권자나 상급지휘관 앞을 통과하면서 행진하는 것이다.

동맹국이나 우방국의 통수권자 또는 상급지휘관이 사열하거나 분열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사열은 통수권자나 상급지휘관이 능동적으로 행하는 것(검열하는 것)이고, 분열은 군대가 대오를 나누어 행진하는 것이다.

통수권자나 상급지휘관이 군대를 사열하는 것이지 사열을 받는 것은 아니다.


화면 자막 "사열받아"는 잘못이다. < 자료인용 : KTV 유트브 캡쳐 >



국군의날 73주년 기념행사와 국군의 시가행진은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과 국군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국군의날에 지난 자료를 보면서 기성 전문직업인의 어휘력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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